경순대왕의 유덕을 기리고 숭조의 전통을 이어가는 ‘2026년 경순왕릉 추향대제’가 10월 3일 낮 11시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경순왕릉에서 봉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종친 800여 명은 선조의 유덕을 기리고 문중의 뿌리를 되새기며 화합과 우의를 다졌다.경주김씨 중앙종친회(총재 김원기)가 주관한 이번 추향대제는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제56대 경순왕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선조의 정신을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적 제244호인 경순왕릉은 오랜 역사 속에 이어져 온 추모와 숭조의 공간으로, 이날 대제는 전통 제례의 의미와 문중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헌관은 초헌관에 계림군파 부회장 김기남, 아헌관에 중앙종친회 이사 김현기, 종헌관에 경순왕릉 참봉 김영석이 맡았다. 대축관 김진태를 비롯한 집사들도 각자의 소임에 따라 제례를 받들었다.대제는 식전행사와 헌집분정창방, 점시진설에 이어 전폐례·초헌례·아헌례·종헌례·음복례·망료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축문에는 왕통을 이어 백성을 보살핀 경순왕의 덕을 추모하고, 정성껏 마련한 제수로 제향을 올리는 후손들의 마음을 담았다.김원기 경주김씨 중앙종친회 총재 겸 제례위원장은 후손들이 해마다 능역에 모여 제례를 올리는 것은 신라 천년의 문화와 후손들의 터전을 보존하기 위해 스스로를 내려놓은 경순왕의 위민정신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이어 경순대왕의 고귀한 뜻과 대승적 결단은 천년이 흐른 오늘에도 후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며, 추향대제가 선조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실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총재는 특히 올해 추향대제에 초헌관과 아헌관으로 함께한 경기도 화성시 지원리종친회에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숭혜전 참봉단과 경주시종친회 임원진·부녀회, 각 시·도 종친회, 중앙종친회 임직원과 청년회원 등 대제 준비에 힘을 보탠 이들의 정성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김석기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나라의 존망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전쟁의 참화를 막고 백성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려 했던 경순왕의 결단을 되새겼다.    왕위와 권력보다 백성의 안위를 먼저 생각한 애민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귀중한 교훈을 전한다며, 이번 대제가 문중의 역사와 자긍심을 되새기고 종친 간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다.김덕현 연천군수는 환영사에서 경순왕릉을 신라와 고려의 역사가 만나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연천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소개했다.      또한 경순왕릉의 역사적 가치가 후대에 온전히 전승되도록 보존과 관리에 힘쓰고, 군민과 방문객이 그 의미를 함께 배우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번 추향대제는 선조를 향한 공경의 마음을 모으는 동시에, 경순왕의 위민과 평화의 정신을 오늘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되새기는 자리였다.    정성으로 제례를 받든 종친들은 숭조의 전통을 계승하고 서로의 유대를 다지며, 후손에게 전할 문중의 정신적 가치를 함께 확인했다.
최종편집: 2026-10-24 0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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