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은전보존회(회장 김채기)는 신라기원 2083년 병오년 춘향대제를 지난 5월 20일(음력 4월 4일) 경북 영주시 철탄산 서쪽 기슭에 자리한 숭은전에서 엄숙하게 봉행했다.이날 대제에는 김채기 숭은전보존회장을 비롯해 이용택 영주교육장, 김승환 숭혜전 참봉, 김장환 숭은전 참봉, 김호덕 한문학박사, 김재현 경순왕릉 초대 참봉, 김영숙 선덕여왕릉 증경 참봉, 허광학 김해 숭선정 참봉, 김윤경 대구 법흥왕릉 증경 참봉과 경주 전·릉 참봉단, 중앙·영주·봉화·안동·상주 종친회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경순대왕의 성덕을 추모했다.행사는 오전 10시 30분 팔영정에서 열린 입재식으로 시작됐다. 김진기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입재식은 상읍례를 시작으로 보존회장 인사말, 초헌관 인사, 헌관 및 집사 소개, 집사 분정, 사축 순으로 이어졌다.김채기 보존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숭은전 춘향대제에 참제해 주신 모든 내빈과 종친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향사가 경순대왕의 위민정신과 신라문화를 지켜낸 충절을 되새기고, 종중의 화합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초헌관을 맡은 이용택 영주교육장은 “숭은전 춘향대제의 초헌관으로 천망된 것은 개인적으로는 물론 연안이씨 문중에도 큰 영광”이라며 “경순대왕께서 보여주신 애민정신과 문화 수호의 정신을 지역 교육 현장에도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헌관과 집사는 초헌관 이용택 영주교육장, 아헌관 김승환 숭혜전 참봉, 종헌관 김장환 숭은전 참봉, 대축관 김호덕 박사, 집례관 안용진 박사를 비롯해 전사관 김영호, 찬자 김재현, 알자 김주호, 찬인 김진기 등으로 분정됐다.이어 오전 11시부터 거행된 춘향대제는 숭신문 앞에서 참제원들이 정렬한 가운데 시작됐다. 전사관의 집사 소개와 숭은전 유래 설명 후 집사와 참제자, 헌관들이 차례로 취위했다.대제는 집례관의 창홀과 찬자의 응창에 따라 점시진설, 개독, 삼상향, 전폐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료례 순으로 진행됐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봉행된 향사는 신라 마지막 국왕인 경순대왕의 숭고한 결단과 백성을 위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으로 이어졌다.특히 이날 봉독된 축문에는 “천승의 왕위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억조창생을 구제하셨다”는 내용이 담겨 경순대왕이 국가의 존망 앞에서 백성을 우선한 애민정신과 대의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숭은전은 신라 제56대 경순대왕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매년 춘향과 추향을 올리며 신라 천년 왕조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경순대왕의 위민정신과 문화유산 수호의 뜻을 기리며, 신라 문화의 전통을 후세에 전승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한 참석자는 “경순대왕께서 보여주신 결단은 단순한 항복이 아니라 백성을 위한 희생과 통합의 정신이었다”며 “오늘의 향사를 통해 신라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최종편집: 2026-06-15 20: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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