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상촌공(桑村公)의 절의(節義), 오늘의 길을 비추다
왕조가 무너지고 새 질서가 세워지던 혼란의 시대, 한 선비는 권세와 영달을 뿌리치고 오직 절의를 지켰습니다. 상촌공 김자수 선조입니다.선조께서는 충청도 관찰사, 청주목사 등 요직을 맡으며 나라를 섬겼습니다. 그러나 조선이 개창되자 단호히 벼슬을 버렸습니다.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기개였습니다. 안락과 영화를 버리고 도의와 충절을 선택한 결단, 그것이 바로 상촌공의 이름을 후세에 빛내는 이유입니다.절의(節義)는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가치입니다. 권력이 아닌 양심을, 이익이 아닌 옳음을 따르는 선택이 곧 절의입니다.
상촌공은 권세의 길보다 도의(道義)의 길을, 벼슬의 부귀보다 양심의 무게를 선택했습니다. 『귀전록』에 담긴 그의 삶은 곧 한 선비의 고백이자 절의의 증언입니다.오늘의 세상은 편의(便宜)와 이익에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절의(節義) 없는 사회는 신뢰를 잃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 바른 길을 걷는 개인이 있어야 공동체가 바로 섭니다. 절의는 곧 사회를 지탱하는 근본입니다.우리가 상촌공의 후예라면 그 정신을 오늘의 삶 속에서 이어가야 합니다. 작은 약속을 지키는 성실함, 공공의 이익을 앞세우는 양심,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올곧음이 바로 상촌공의 길을 계승하는 실천입니다.역사는 늘 후손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느냐.” 상촌공의 절의(節義)는 과거의 미담이 아니라 오늘의 지침이며 내일의 이정표입니다.
우리가 그 정신을 가슴에 새길 때, 비로소 상촌공(桑村公)의 후예라 이름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