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지는 해를 존엄하게 ㅡ인생의 현자(賢者)들이 말하는 ‘하강의 미학’ㆍ 나이 든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처음 겪는 일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변화와 불편함 속에서도 삶의 존엄을 지켜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인생의 현자들은 말합니다. 노년의 충만한 삶을 위해서는 ‘노화’를 두려움이 아닌 지혜의 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요. 그들이 전하는 두 번째 조언은 이렇습니다. “100년을 살아야 할 수도 있다면, 그 몸을 젊을 때부터 아껴야 한다.”한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신(神)이 보기엔 인간이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인가요?”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잃는다.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놓치고, 결국 현재도 미래도 살지 못한다.”우리는 종종 건강을 소비의 대상으로 다룹니다. “어차피 오래 살 것도 아닌데”라며 몸을 혹사하고, “지금 즐기자”며 건강을 뒷전으로 미룹니다.    그러나 인생의 현자(賢者)들은 경고합니다. 그런 삶의 태도는 갑작스러운 죽음보다 수십 년간 이어질 만성질환과 고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요.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은 심장병, 당뇨, 뇌졸중 같은 만성질환입니다. 젊은 시절의 생활습관이 그 뿌리입니다. 특히 오랜 병상 생활은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고통이 됩니다. 한 71세 여성은 이렇게 회고합니다.“남편이 처음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땐 수술하면 나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당뇨가 뒤따랐고, 결국 심부전으로 쓰러진 뒤 15년째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늘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또 한 노인은 말합니다.“해병대 시절 하루 세 갑씩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폐렴, 우회술, 폐종양, 방사선 치료, 흡인성 폐렴… 아내는 나보다 담배를 덜 피웠지만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금연하고, 운동하고, 건강하게 드십시오. 요즘은 선택이자 책임입니다.” 삶의 끝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모습은 지금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살 만큼 살았지”라는 말은 자기기만일 뿐, 정작 고통받는 것은 본인과 가족입니다. 죽음의 시점은 선택할 수 없어도, 그때까지의 삶을 품위 있게 유지할 것인지는 우리의 결정입니다.저는 그래서 걷습니다.건강을 위해서라기보다, 삶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하루 만 보 이상 걷기를 실천하며,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臥死步生)’는 말을 되새깁니다. 그것은 단지 신체 건강이 아니라, 존엄과 삶의 태도를 지키는 길입니다.인생의 계단은 누구에게나 경사져 있습니다.그러나 그 계단을 당당하고 고요하게, 존엄을 잃지 않으며 내려오는 것―그것이 우리가 준비해야 할 노년이며, 지는 해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최종편집: 2026-04-21 0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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