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고】『상촌신보』_전통을 지키고 내일을 여는 길
한 줄기 바람에도 잎이 흔들리는 세상입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뿌리를 생각하게 됩니다. 『상촌신보』의 창간은 바로 그 뿌리를 지키고, 그 위에 내일을 세우기 위한 종중의 뜻 깊은 선택입니다.
가문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은 더 이상 형식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기록하고 소통하며, 시대와 호흡하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했고, 그 해답이 바로 이 신문입니다.상촌 김자수 선조의 정신은 ‘지조’와 ‘책임’이었습니다.
선조께서는 조선의 출사 요청을 끝내 거절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습니다. 상촌공파의 뿌리는 단지 피의 계보가 아니라, 정신의 계보입니다.
우리가 이어야 할 유산은 단지 이름이나 문중의 명예가 아니라, 그러한 뜻과 태도입니다. 『상촌신보』는 그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창입니다.재무이사로서 종중의 살림을 책임지다 보면, 보이는 것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것입니다.
기부해주신 뜻, 소중한 예산의 용처, 후손을 위한 투자 등 모든 항목은 곧 종중의 철학과 우선순위를 반영합니다.
『상촌신보』가 이러한 행정의 내실 또한 투명하게 알리고, 종친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이끄는 창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또한 재정적 관점에서 보면, 종중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보다 폭넓은 세대와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젊은 종친들이 종중에 대해 알고, 이해하고, 참여해야만 이 조직이 살아 숨 쉬는 공동체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상촌신보』는 바로 그 세대와의 연결 고리가 되어야 합니다. 가문의 자산은 단지 유적과 예산이 아니라, 바로 ‘함께하는 마음’입니다.『상촌신보』가 선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종중의 오늘을 기록하고, 후손의 내일을 여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신문이 종중 구성원 모두에게 열려 있는 소통의 지면으로, 또 자긍심과 연대의 상징으로 오래 남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무엇을 남길 것인가, 어떻게 잇고 나눌 것인가—『상촌신보』는 그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