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상촌을 걷다」제3회 병든 몸보다 꺾이지 않은 마음—상촌의 고난, 오늘의 청년에게“병이 깊어져도 마음을 다스리면 근심이 가벼워진다.”— 『상촌유고』한동안 모든 것이 지쳐버린 시기가 있었다. 무엇을 해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마음은 무겁고, 몸도 따라주지 않았다. 사람들은 “버텨야 한다” “괜찮을 거야”라고 말했지만, 정작 나 스스로는 괜찮지 않았다. 그때 만난 글이 바로 상촌 김자수 선조의 병상기(病中記)였다.선조께서 남기신 글에는 이런 구절이 있었다. “내 병이 깊어지는 것은 나이 탓이나 운수 탓이 아니다. 오히려 내 마음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나는 그 문장을 읽고 잠시 말을 잃었다. 병을 탓하지 않고, 운명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돌아보는 자세.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강인함이 아닐까.상촌 선조는 병이 깊어질수록 더 차분해졌다. 몸은 쇠약해졌지만, 마음은 더욱 단단해졌고, 그의 시선은 오히려 더 넓어졌다. 그는 고통 속에서도 스스로를 관조했고, 세상의 이치를 더 깊이 들여다보았다.오늘날 우리 청년들도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병을 앓고 있다. 지치고, 불안하고, 스스로를 잃어가는 경험.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상촌 선조는 말한다. “몸이 무너지더라도, 마음만은 무너지지 말라.” 그 어떤 병보다, 절망보다, 내면의 힘이 강하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나는 이제 병든 날들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그 시간 또한 나를 돌아보게 했고, 새로운 나를 세우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상촌의 가르침은 그 어떤 처방보다 깊은 위로였다. 그는 보여주었다. 병은 때로 나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나를 다시 세우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최종편집: 2026-04-21 01:34:00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상촌신보본사 :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926번길 20, 402호 (야탑동, 우송프라자)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기, 아54146 등록(발행)일자 : 2024년 07월 24일
발행인 : 김기학 편집인 : 김동영주필 : 박상배 편집국장 : 김기천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환 청탁방지담당관 : 김택수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석제
Tel : 070-8287-1300e-mail : kdy33000@naver.com
Copyright 상촌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