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 김자수 선생이 후손 청년에게 고한다 “스스로를 닦고, 바르게 걸어라”사랑하는 후손 청년들이여, 그대들은 지금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눈앞의 이익과 화려한 겉치레가 인생의 기준이 되어버린 이 시대에, 진실과 절개, 그리고 내면의 품격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나는 잘 안다.그러나 나는 믿는다. 그대들 안에도 옳은 것을 좇으려는 마음, 고요히 나를 돌아보려는 뜻이 살아 있음을. 나는 고려 말의 혼란을 지나 조선의 개벽을 맞이하며, 권세와 명리를 뒤로하고 고향 상촌(桑村)에 칩거하였다.그 선택은 도피가 아니라, 나와 가문, 그리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었다. 나는 나를 닦았고, 후세에 부끄럽지 않을 삶을 살고자 애썼다. 나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헛된 이익을 탐하지 말고,    가난하다고 근심하지 마라. 가문의 바른 풍속을 지키는 것이 삶의 근본이다.” 이 말은 오늘 그대들에게도 꼭 전하고 싶은 나의 간절한 유훈이다. 세상은 갈수록 급하고, 가치의 기준도 자주 흔들린다.    그러나 진정한 삶은 조급하지 않다. 화려한 말보다 진실한 행동이, 일시의 성공보다 지켜낸 신념이 더욱 귀하다. 벼슬도, 이름도, 명예도 결국은 스스로를 이긴 자에게 오는 것임을 잊지 말거라. 그대들도 각자의 ‘상촌’을 가지거라. 요란한 세상 속에서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고요한 마음의 터를 만들어라. 뿌리가 깊은 나무가 거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듯, 깊은 성찰과 곧은 삶의 뿌리가 그대를 지켜줄 것이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는 남을 위한 덕목이기 전에, 나 자신과의 약속이며 하늘과 땅 앞에 내어놓는 삶의 자세다. 그 약속을 지킨 자만이 비로소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나는 바르게 살았다.”사랑하는 후손 청년들이여, 그대들의 가슴에도 조용히 불타오르는 바른 뜻이 있기를, 그리고 그 뜻을 세상 속에서 지켜내는 강인함이 함께하길 바란다. 나는 그 길의 끝에서, 부끄럽지 않게 그대를 맞이하고 싶다.
최종편집: 2026-04-20 22: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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