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삼국지》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 상촌공파 종친들에게는 한 부류가 더 있다. 바로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이다.
오늘 우리는 불멸의 고전 《삼국지》가 보여주는 기록의 힘을 통해, 매달 발행되는 ‘상촌신보’가 우리 종인들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되짚어보고자 한다.기록되지 않은 영웅은 결국 ‘옆집 사람’일 뿐이다삼국지의 영웅들이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의 능력 때문만은 아니다.
진수(陳壽)가 『정사 삼국지』를 남겼고, 나관중(羅貫中)이 『삼국지연의』로 그들의 숨결을 다시 살려냈기 때문이다.만약 기록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유비의 인덕은 ‘동네의 인정 많은 어른’으로, 제갈공명의 지략은 ‘총명했던 선비’의 일화로 흩어졌을 것이다.
기록은 한 시대의 인물을 영원한 역사로 승화시키는 힘이다. 기록이 멈추는 순간, 역사도 멈춘다. 우리 가문 역시 다르지 않다.
상촌공 김자수 선생의 절개와 선조들의 헌신이 오늘날까지 깊은 울림으로 전해지는 까닭은, 그것을 기록하고 지켜온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상촌신보, 우리 시대의 ‘살아있는 실록’삼국지가 과거의 영웅담이라면, 상촌신보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종친들의 ‘실시간 실록’이다.먼 곳에 있는 종친이 신보를 통해 시제 소식을 접하며 혈연의 끈을 다시 느끼는 순간, 수백 년의 시간은 단숨에 이어진다.
이는 곧 뿌리의 재확인이다. 또한, 지역에서 묵묵히 삶을 일구는 종친들의 이야기는 우리 시대의 ‘열전(列傳)’이다.
과수원에서 땀 흘려 결실을 맺는 종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종친의 모습은 결코 옛 영웅들에 뒤지지 않는다.상촌신보에 이름 석 자가 실린다는 것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가문의 역사책에 자신의 삶을 새기는 일이다.기록이 남기는 힘, “나는 혼자가 아니다”기록은 단순한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다.첫째, 소속감을 일깨운다.
신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상촌공파라는 거대한 공동체의 한 구성원임을 자각하게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히기 쉬운 ‘뿌리’를 다시 붙잡게 하는 힘이다.둘째, 선한 책임을 부여한다.
선조들의 행적과 종친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다짐하게 된다. “나 또한 가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야 한다.”이것이 바로 기록이 지닌 조용하지만 강력한 교화의 힘이다.오늘의 기록이 내일의 전설이 된다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낡은 상촌신보를 펼치며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우리 할아버지는 이런 삶을 사셨구나.”그 순간의 감동은 우리가 삼국지를 읽으며 느끼는 전율보다 더욱 깊고 실재적인 울림이 될 것이다.
그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의 뿌리’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상촌신보는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기록을 이어가는 한, 경주김씨 상촌공파의 역사는 더욱 길고 찬란하게 흐를 것이다.오늘도 가문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모든 종친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