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상촌을 걷다」제1회, 청년 스스로를 닦고 바르게 걸으라 “무릇 사람은 세상에 나아가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단단히 세워야 한다.”   어느 날 문득 거울 앞에 섰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문득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지?’라는 질문이 마음속을 스쳤다.    학교를 다니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스펙을 쌓고,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삶의 중심이 흔들리는 듯한 불안함은 지워지지 않았다.그런 내게 깊은 울림을 준 인물이 바로 상촌 김자수 선생이었다. 고려 말의 격동기, 그는 조선 건국의 회오리 속에서 권력과 출세의 길을 단호히 거부하고, 고향 상촌으로 돌아갔다.    그는 어떤 변명도 없이 관직을 사양했고, 끝내 자결로 절의(節義)를 지켰다. 당시에는 세상과 등을 진 고집스러운 선비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나는 그 선택이야말로 스스로의 삶을 끝까지 책임진, 진정한 자기 완성의 길이었다고 느낀다. 상촌의 가르침은 결코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정신이다. SNS 속 화려한 타인의 일상에 흔들리고, 끝없는 비교와 경쟁 속에서 자신을 잃기 쉬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힘, 그리고 내면의 기준을 세우는 용기다. 상촌 선생은 출세보다 진실을 택했고, 세상의 중심보다 자신의 중심을 지켰다. 그 삶은 지금 우리에게도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흔들리더라도, 뿌리를 놓지 말라.”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를 잊지 않는 일. 그것이 곧 나의 현재를 바로 세우는 시작이다. 선조가 지켜낸 절개와 품격은 먼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내 안에서도 되살아날 수 있는 삶의 원리다.오늘 나는 다시 다짐한다. 남이 정해준 길이 아니라, 내 안에서 솟아나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바르게 걸어가겠다고. 그리고 그렇게 걸어가는 그 길 위에, 상촌의 뜻도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음을 기억하겠노라.
최종편집: 2026-04-21 0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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